새해를 맞아 강릉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어요. 서울을 벗어나 바다를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, 강릉은 역시 겨울에도 너무 아름답더라고요.
출산하고 나서 여행 중 가장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'아기와 함께할 수 있는 식당 찾기'인데요. 특히 30개월이 된 우리 아이와 함께 가려면, 유아용 의자가 있는지, 아이가 먹기 좋은 메뉴가 있는지, 매장이 너무 좁거나 조용하지는 않는지를 꼭 확인해야 했어요. (너무 조용한 식당은 부담되는 아기 엄마입니다...)
강릉에서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던 중, 길을 가다가 우연히 찾은 곳이 일식당 '하루키친'이었어요.
📍매장 기본 정보, 위치, 주차
하루키친은 강릉시 교동에 위치해 있으며, 일본에 있는 유명한 요리 전문학교를 졸업하신 일본인 셰프님이 운영하고 계시는 식당입니다. 한국식 일식이 아닌, 일본 본토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포인트죠!? 왜냐하면 저도 일본인이니까요!!
(일본인 아기 엄마가 왜 이렇게 한국말을 잘하냐고요? 저에 대한 자기소개 기사도 나중에 올릴게요✨)
매장 앞에는 주차 공간이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다소 협소한 편이에요. 하지만 바로 옆에 추가적으로 주차할 공간이 있어서 저희는 그곳에 큰 불편함 없이 주차할 수 있었어요.
💡 아기 의자 유무 및 시설 청결도
아기 동반 여행이다 보니, 식당을 선택할 때 아기 의자 유무가 정말 중요한데요!
하루키친은 다행히 아기용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. 우리 아이도 안정적으로 앉아서 밥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. 아이용 식기 (그릇, 포크, 스푼) 도 준비해 주셨고, 음식용 가위도 흔쾌히 빌려 주셔서 감사했어요.
✨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추가적인 포인트
✔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테이블, 의자, 화장실 모든 게 청경하고 깔끔
✔ 매장 내 넓은 테이블 간격 (아기 의자를 설치해도 다른 테이블에게 민폐가 안될 정도로 널널해요)
✔ 감성적인 화장실 인테리어
여러분... 저는 무엇보다도 이 식당의 화장실 인테리어에 감동했어요! (물론 요리도 맛있었어요)
예쁜 거울과 감각적인 소품들, 공간도 넓고 깔끔한 디자인까지 개인적으로는 백화점이나 쇼핑몰 화장실보다 훨씬 예쁘다고 느꼈어요! 화장실까지 신경 쓴 매장은 진짜 좋은 곳이잖아요?!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서 더욱 마음에 들었어요.
🍜 30개월 아이와 함께 선택한 메뉴 및 서비스 후기
이날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...
✔ 카케우동 – 따뜻하고 깔끔한 국물, 부드러운 면발로 아기도 잘 먹음!
✔ 텐푸라 (모둠) – 바삭하고 고소한 맛. 기름에 튀겨져 있지만 그냥 평소에 흔히 먹는 '튀김' 보다 훨씬 가벼운 느낌입니다. 아기에게는 기름기를 살짝 닦아서 한 입씩 잘라 주었어요.
🍽 카케우동
우리 아이는 우동을 정말 잘 먹었어요. 국물이 너무 짜지 않고, 깊은 감칠맛이 있어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마시고 싶어지는 맛... (참고로 말씀드리지만 이거 협찬 아닙니다. 내돈내산이에요. 제가 돈 내고 사 먹었어요!!)
우동면도 부드럽고 적당한 탄력이 있어서 아이가 먹기에도 좋았어요.
보통 일본식 우동면이라고 하면 그 쫄깃쫄깃한 사누끼 식 우동면을 상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. 여기 우동면은 부드러워요. 우동을 먹으면서 "후쿠오카, 미야자키식 우동에 가까운 것 같다"라는 생각이 들었는데, 식사 후에 홀서빙 직원 분이랑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역시나!! 일본인 셰프님이 후쿠오카 출신이라고 알려주셨어요!
하지만 여러분, '부드러운 우동면' 이라고 해서 ='시간이 지나 수분을 흡수해서 다 불어버린 우동면' 그 느낌은 아닙니다!!
한번 드셔보세요. 호불호가 가릴 수도 있지만 큐슈지방 쪽에서 많이 먹는 우동 맛입니다 :)
🍽 텐푸라 (모둠)
저는 메뉴판에 텐푸라가 있는 걸 보고 우동보다 먼저 "나 이거 먹을래!"라고 했어요. 왜냐하면, 서울 등 수도권 쪽에서도 보기 힘든 일식 메뉴 중 하나가 이 텐푸라거든요. (심지어 '모둠' )
(물론 고급진 스시집이나 일식집에서는 팔겠지만... 일반 서민은 한국에서 그런 곳에 가본 적이 없으니...)
텐푸라 (모둠) 에는 새우, 고구마, 가지, 버섯, 카키아게 등 다양하게 나왔는데, 바삭한 튀김옷이 너무 두껍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어요. 우리 아이는 고구마튀김을 특히 잘 먹었어요!
서비스 후기
✔ 직원분들이 친절하고, 요청 사항도 빠르게 열심히 대응해 주셨어요.
✔ 점심시간 &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식당이어서 서빙 속도가 엄청 빠르거나 그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이와 함께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어요.
✔ 식기도 모두 청결해서 좋았어요.
✅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!
강릉에서 아기와 함께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찾고 계신다면, 하루키친을 추천드려요!
💡추천 포인트
✔ 아기 의자 구비 – 아이와 함께 편하게 식사 가능
✔ 주차 가능 (매장 옆 추가 주차 공간 있음)
✔ 조용하고 감성적인 분위기 –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 가능
✔ 일본인 셰프가 만들어 주시는 부드럽고 깔끔한 메뉴 – 아이와 함께 먹을 음식 고민 해결!
강릉에는 맛집이 많지만, 하루키친은 시설부터 음식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던 곳이었어요. 다음에 강릉에 오면 또 방문하고 싶을 만큼 기분 좋은 경험이었어요!
아기와 함께 강릉 여행을 준비 중이신 부모님들, 하루키친 꼭 체크해 보세요😊
📍 하루키친 네이버 매장정보
(해당 기사는 협찬이나 광고가 아닌, 제가 돈을 내고 먹은 맛집 후기입니다. )